‘국제 CSI 컨퍼런스’ 서울서 열려… 각국 전문가 최신 수사기법 공유
세계 각국의 과학수사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2017 국제 CSI 컨퍼런스’가 8일 한국에서 개막했다. 경찰청과 한국경찰과학수사학회 주최로 이틀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다.
기조연설은 혈흔 형태 분석의 세계적 권위자인 마크 레이놀즈 호주 머독대 법과학 교수가 맡았다. 그는 “현장에서의 증거 채취와 분석을 통한 진실 발견이 인권 수사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미 해군범죄수사대(NCIS)의 제이슨 켈러 법과학 자문관은 유전자(DNA)를 활용해 진범을 밝힌 미국 사례를 발표했다. 캐나다의 에릭 보가드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는 범죄 현장에서 허위 성폭력을 과학적으로 식별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요시다 가나토 일본 경찰청 형사국 형사는 일본 경찰의 유전자 지문분석법을 소개했다.
컨퍼런스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라이베리아 인도네시아 홍콩 등에서 온 과학수사 관계자 700여 명이 최신 수사기법을 경청했다. 미국 일본 러시아 스페인 필리핀의 국내 주재 외교관들과 주한미군 범죄수사대(CID)도 현장을 찾았다. 행사장에는 지문·족적 채취와 몽타주 등을 직접 만드는 체험전도 열렸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