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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日언론 “한미 정상, 생각 차이 못감춰”

입력 | 2017-11-09 03:00:00

양국 정상회담 성과 깎아내려… 美-中은 트럼프 폭언 자제 긍정평가




일본 언론은 7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까칠한 반응을 보였다. 아사히신문은 8일 “양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협력하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생각의 차이는 감출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또 대북 인도적 지원을 둘러싼 이견 등을 예로 들며 “6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이 100% 함께 있다’고 했지만 한미 관계는 그 정도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발언 수위가 낮아진 점에 주목했다. 그동안 사용하던 과격한 단어 대신 ‘협상 테이블’을 언급하며 누그러뜨린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 로켓맨 등 과거의 선동적인 발언을 반복하지 않고 낙관적인 어조를 사용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적 수사를 자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한 것에 대해서는 ‘관련국들의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