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재선씨 폐암 투병끝 숨져… 생전 전화 욕설 등으로 불화-갈등
이 시장은 이날 고인의 부음을 듣고 낮 12시 40분경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빈소를 찾았으나 형수와 조카들의 반대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 시장 형수는 “무슨 염치로 조문하러 왔느냐”고 했다고 한다. 앞서 이 시장은 고인이 폐암으로 투병 중인 사실을 뒤늦게 알고 지난달 29일 둘째 형 부부와 함께 병실을 찾았으나 이때도 형수가 반대해 만나지 못했다.
이 시장은 변호사로, 고인은 공인회계사로 일찍부터 성남에서 활동했다. 이 시장 형제가 항상 갈등을 빚은 것은 아니었다. 사이가 무난하던 형제는 2014년 초 이 시장이 성남시장 재선에 도전할 때 불거진 형수 욕설 사건으로 완전히 갈라섰다. 이 시장이 2012년 형수와 통화하다 심한 욕설을 한 내용이 녹음파일로 유포된 것. 이후 지난해 ‘촛불정국’에서 이 시장이 대선주자로 떠오를 때 이 파일은 인터넷에 다시 퍼졌다. 고인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성남지부장을 맡으면서 형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서로를 헐뜯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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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남경현 bibulus@donga.com / 김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