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증여세 등 여러 의혹과 관련해 "일단 청문회를 통해 의혹과 자질에 대해 차분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30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통화에서 "홍종학 후보자와 저는 19대 국회에서 을지로 위원회, 을을 위한 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정말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갑의 횡포, 을의 눈물 현장에서 누구보다 빛났던 인물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중소벤처기업부가 갖고 있는 불공정한 갑을관계나 혁신성장 정책, 이런 데 있어서 일을 잘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그래서 이것이 탈세를 목적으로 한 불법행위인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본인의 해명은 장모님이 건강이 악화돼서 국회의원 재직 기간에 재산을 정리하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들이 발생했다고 그러는데 청문회를 통해 검증해야한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홍 후보자의 중학생 딸(13세)이 일부 증여받은 상가 건물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건물은 전면 리모델링해 임대 수입이 연간 1억98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모델링 후 한 인쇄 디자인 업체가 건물 전체를 임차했고, 홍 후보자 측은 2017년 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보증금 2억원, 월세 1650만원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홍 후보자의 딸이 이 건물의 증여세를 내기 위해 어머니로부터 2억2000만원을 빌린 사실도 밝혀졌다.
이에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증여세 탈루를 위한 편법 채무관계 의혹이 있다"며 딸이 이자를 실제로 냈는지, 냈다면 이자의 출처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자는 딸이 일부 증여받은 건물에 대해 "리모델링에 2억∼3억 원가량이 들었다. 아직 (비용에 대한) 결산이 완결되지 않아 올해 말 임대 소득 등에 따라 결산할 계획"이라며 "(딸이) 물려받은 상가건물 임대료로 꼬박꼬박 이자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홍 후보자 청문회는 11월 10일 열린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