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8월 ‘차세대 수소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에 친환경차를 현재 14종에서 2020년 31종으로 대폭 확대하는 그룹 차원의 친환경차 로드맵을 공개했다. 현대차가 내년 초 출시할 차세대 수소차는 현대차가 지금까지 쌓아온 친환경차 전기동력 시스템 기술력, 한 단계 진보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미래 자동차 기술 등 현대차 기술역량이 집대성돼 탄생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미국 기준으로 약 595km에 이른다. 경쟁 차종인 도요타 미라이(502km)보다 주행가능 거리가 길다. 투입한 연료 대비 효율을 의미하는 시스템 효율도 60%로 기존 투싼 수소차보다 9% 좋아졌고 출력은 20% 증가했다.
차세대 수소차는 ‘원격 자동 주차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최첨단 주행지원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이 차의 이름과 주요 신기술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자동차가 운전자, 다른 자동차, 교통 인프라 등과 긴밀하게 정보를 주고받는 커넥티드카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여겨진다. 8월 현대차는 차량과 사물 간 통신인 V2X(Vehicle to Everything) 시스템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경기 화성시 내 약 14km 구간에 V2X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V2X 서비스 검증 및 연구를 시작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