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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계부 관계, 친부 6억 빚 남긴 채 이혼→母 재혼하며 시작

입력 | 2017-10-25 15:18:00

사진=채널A 캡처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과 계부(60)의 관계는 이영학의 친아버지가 사업 실패 후 6억 원 이상의 빚을 남긴 채 이영학의 어머니와 이혼한 후 시작됐다.

지난 11일자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 사회복지사는 이영학의 딸 이모 양의 의료비 지원을 위해 남긴 상담기록에서 “이영학의 아버지가 10년 전(1995년) 사업에 실패하면서 자녀들에게 6억 원 이상의 빚을 남긴 채 이혼했다”고 적었다. 또 “이영학의 아버지가 재혼해 (이영학과) 관계가 단절됐다”고도 했다.

이영학의 어머니는 이혼 후 이영학의 계부와 함께 살았다. 이영학의 계부는 이영학의 아내 최모 씨를 8년 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이영학의 계부는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성폭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다가 최 씨의 몸에서 자신의 DNA가 확인되자 ‘성관계는 했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영학의 계부는 그간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강원 영월경찰서는 지난 13일 이영학 계부의 주거지를 수색하던 중 ▲엽총 ▲공기총 2자루 ▲석궁 ▲분사기(가스총) 등 총기 5자루를 발견,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영학의 계부는 경찰조사에서 “(불법 무기를) 지인으로부터 건네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2차례 소환조사와 1차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은 뒤에도 이영학의 계부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이영학의 계부는 25일 강원 영원군 상동읍 내덕리 자택 앞 비닐하우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