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의 개념이나 정의에 대하여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몇 가지 예를 보더라도 언제부터, 누구에 의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던 건 간에 초지능과 초연결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은 우리 삶 전체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교육과 많은 청년들의 삶을 괴롭히고 있는 일자리문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주어진 정답이 있는 지식을 찾아내는 사람을 키우는 교육은 마치 신발공장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듯이 효용가치를 급격하게 잃게 된다.
격변하는 사회에서 학교가 도태되지 않으려면 학교교육은 학생들의 문제해석과 해결의 역량을 길러낼 수 있도록 교과중심이 아니라 역량중심으로 재구조화되어야 한다. 보다 근본적으로, 학교는 박제화된 지식을 전수하는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삶을 위한 교육을 직접 다루어야 한다.
진미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다행히 우리나라에서 창업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교육부에서도 청소년들의 창업정신교육을 위해 창업체험프로그램, 창업체험센터 시범운영, 학생들에게 젊은 창업가들을 소개해주는 온라인진로교육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부처와 프로그램을 연결하고 종합적인 창업교육종합방안도 곧 제시된다고 한다.
창업교육을 위해 가르치는 사람들의 전문성과 열정이 있어야 하고, 다양한 소재로 구성된 창의적 프로그램 개발, 외부자원과의 연계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자녀들의 교육과 진로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을 확장하는 학부모교육도 물론 동반되어야 한다.
필자는 지난 수년간 학생들에게 창업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진로성숙도 수준의 차이, 학업성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참여한 학생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남이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수도 있구나 하는 개척정신’, ‘나도 의미 있는 것을 해낼 수 있구나 하는 자존감’, ‘감추어진 끼와 반짝거림’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역량은 이 교육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갖고 있는 잠재된 역량을 발현하기에 최적화된 교육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진미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