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10명 중 4명은 결혼 뒤 배우자와 각방을 쓸 의향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부부의 ‘각방’ 사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16일까지 미혼남녀 총 225명(남 110명, 여 115명)을 대상으로 ‘각방 쓰기’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0.4%가 ‘결혼 후에 배우자와 각방을 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미혼여성의 절반(51.3%)은 각방을 쓸 의향이 있다고 답해 남성(29.1%)보다 약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34.1%) 꼽은 이유는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해서’. 이어 ‘생활패턴이 달라서’(27.5%), ‘배우자의 잠버릇이 고약해서’(23.1%), ‘배우자의 요구로’(8.8%) 등의 이유로 각방을 쓰겠다고 했다.
각방을 쓸 의향이 있다고 답한 남성(29.1%)의 경우 ‘생활패턴이 달라서(43.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배우자의 잠버릇이 고약해서 (21.9%)’ ‘배우자의 요구로(18.8%)’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해서(15.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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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71.6%)은 결혼 후 배우자가 각방 쓰기를 요구하면 부정적 반응을 예상했다. ‘부부관계가 소홀해 진 것 같아 서운하다’(37.3%),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24.9%), ‘나에게 화가 난 것이 있는지 불안하다’(9.3%)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긍정적 반응으로는 ‘흔쾌히 받아들인다’와 ‘나도 바라던 바다’가 각각 27.1%, 1.3%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82.7%)이 여성(60.9%)보다 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남성의 경우 ‘부부관계가 소홀해진 것 같아 서운하다’(40.0%),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31.8%)는 답변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여성은 ‘흔쾌히 받아들인다’는 답변이 36.5%로 1위였다.
‘각방 쓰기’에 대한 남·녀의 인식은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좋은 방법이다’(28.9%)와 ‘그래도 부부라면 같이 자야 한다’(27.1%)로 맞서는 의견이 1,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수면 패턴이 다르다면 그럴 수도 있다’(19.1%)와 ‘부부 간의 정이 너무 없는 것 같다’(15.1%) 순이었다.
특히 여성(40.9%)은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남성은 ‘부부 간의 정이 너무 없는 것 같다’(25.5%)를 1위로 꼽아 남녀간 큰 차이를 보였다.
마지막 설문에서 남·녀 응답자의 56.4%(남 65.5%, 여 47.8%)는 각방 쓰기가 부부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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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