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친구인 시인 데이나 조이아는 윌버가 이날 매사추세츠주 벨몬트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세상의 것들’(1956년) ‘새로운 시집’(1989년)으로 각각 퓰리처상 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여러 문학상을 받았다. 1987∼88년 미국 계관 시인으로 선정된 그는 유년 시절과 자연을 노래한 시로 사랑을 받았다. 전통 운율과 언어를 사용하는 ‘형식주의’를 이끈 그는 섬세하면서도 절제된 문장을 썼다. 로버트 프로스트, 마크 트웨인 등 뉴잉글랜드주 출신 미국 문인의 맥을 이을 시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