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경주국제마라톤]2시간6분54초… 작년 이어 또 우승 대회최고기록 불과 8초 모자라… 출전자 최고기록 압셰로 4위 그쳐 에루페는 26km 지점서 부상 기권… 피승희-이숙정, 국내 남녀부 정상
케냐의 필렉스 키프로티치가 15일 열린 동아일보 2017 경주국제마라톤에서 2시간6분54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년 연속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오른 키프로티치는 우승 상금 5만 달러를 받았다. 경주=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케냐의 필렉스 키프로티치(29)가 새로운 ‘경주 마라톤 황제’로 우뚝 섰다. 키프로티치는 15일 열린 동아일보 2017 경주국제마라톤에서 2시간6분54초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해 풀코스 완주 7차례 만에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월계관을 썼던 키프로티치는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을 4초 앞당기며 경주를 ‘약속의 땅’으로 만들었다.
30km 지점까지 다른 8명과 선두 그룹을 형성했던 키프로티치는 33km를 지나면서 맨 앞으로 나선 뒤 마지막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9초만 기록을 앞당겼다면 대회 기록(2시간6분46초)을 깨고 5만 달러(약 5640만 원)의 타임 보너스를 받을 수 있었던 키프로티치는 “개인기록을 경신한 데 만족한다. 지난해 우승 상금 5만 달러는 두 아이의 교육비와 사업 투자에 썼는데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투자 규모를 더 키우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이번 대회 초청 선수 가운데 기록이 가장 좋은 아옐레 압셰로(27·에티오피아·2시간4분23초)는 2시간8분37초로 4위를 했다.
가을 수놓은 마라톤 물결… 경주국제마라톤-서울달리기 같은날 열려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천년고도 경주와 서울 도심이 달리기 열기에 휩싸였다. 15일 경북 경주 시내 일원에서 열린 2017 경주국제마라톤대회(왼쪽 사진)에서 1만여 명의 마라토너가 레이스를 시작하고 있다. 같은 날 2017 서울달리기대회에서도 1만여 명의 참가자가 서울광장을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경주=김경제 kjk5873@donga.com·박영대 기자
경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