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글로스퍼’ 4차 산업혁명 이끌어갈 핵심 떠올라
또한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이 초연결과 초지능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로 더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4차 산업혁명이 인류에게 혜택을 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한국경제의 동력이 될 것이다’라는 질문(통계청)에 80%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그렇다면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사회적 핫이슈는 무엇일까.
제3세대 자체 암호화 가상화폐 ‘하이콘’
ICO란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하는 벤처 및 스타트업 기업이 자체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시설투자 등을 위해 투자금을 모으는 새로운 형태의 조달방법이다. 글로스퍼(옛 엘씨컴퍼니)는 올해 3월 새로운 법인으로 재탄생한 이후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의 노력 끝에 ‘프로젝트 인피니티(Project Infinity)’라는 구상을 현실화하고 있다. 회사 구성원들은 이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모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 내부적으로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1차 관문으로 여겼던 하이콘 1차 ICO의 대성공은 그래서 의미가 더욱 깊다.
김태원 대표는 “프로젝트 인피니티는 우리의 자체 암호화 화폐 발행(하이콘 ICO)을 통해 암호화 화폐를 발행하는 것을 포함 거래소 거래를 통해 가치를 부여하며 궁극적으로는 실물경제에서 유통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글로스퍼가 추진하는 핀테크 산업과 블록체인 기술 산업을 결합하여 실제 글로스퍼가 꾸는 꿈을 현실화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스퍼는 국내외 가상화폐 시장의 무분별한 투자와 이를 악용한 유사수신 행위 등을 우려해 투명성 강화와 대한민국 법률 및 규제 준수를 위해 7월부터 법무법인과 함께 하이콘 ICO 과정에 대한 부적절 참여, 투자 모집 등을 모니터링 해오고 있다. 글로스퍼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에서 대한민국이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의 확산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 또한 건전한 ICO와 유사 수신 행위는 반드시 구분되어야 한다. 하이콘은 불법적인 ICO 참여를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암호화 화폐(블록체인 기술)의 실증화 도모
특히 하이콘은 실물경제에서 사용돼야 화폐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필수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스퍼가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분이다. 글로스퍼의 두 번째 사업 방향은 블록체인 기술의 개발, 응용 그리고 실물 경제에 적용하는 기술 사업이다.
블록체인이란 쉽게 말해 거래 정보를 하나의 덩어리(블록)로 보고 이 덩어리를 고리(체인)로 연결한 장부를 일컫는다. 여러 주체가 거래 장부 사본을 나눠 보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공공 거래 장부’라고도 불린다. 블록체인은 해킹의 위험이 적다. 설령 해킹을 당했다 하더라도 다른 주체가 가진 온전한 블록을 복제해 원래대로 복구하는 체계가 있다. 또한 은행 등 특정 신용기관이 없어도 되는 개인과 개인의 거래이기 때문에 거래 속도 또한 상당히 빠르다. 마지막으로 중앙 서버와 보안시스템이 필요 없어 비용이 절감되는 점은 블록체인의 특장점으로 작용한다.
일찌감치 글로스퍼는 블록체인 기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팩커스(Packuth)’라는 오픈 API 플랫폼을 통해 블록체인에 익숙지 않은 프로그래머들이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핀테크 산업에서의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입증하기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실증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인피니티’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스퍼는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암호화 화폐 거래소 및 국제 송금 서비스 론칭과 관련해 아시아 주요 8개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블록체인이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체 기술력을 적용시키고 있다. 국내 음원 유통 시장의 불합리한 구조와 창작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음원 유통 전문 업체인 재미컴퍼니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플랫폼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편, 최근에는 국내 모바일상품권 시장을 이끄는 스마트콘과의 제휴를 통해 상품권의 블록체인화를 통한 실증에 나서기로 약속했다. 이번 제휴로 양사는 각각의 거래소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전략적인 협업을 예고했다. 각각 암호화 화폐(코인)를 생성시킨 후 공동 대응하는 등의 노력으로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주도한다는 포부다.
김태원 대표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