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부산영화제 팡파르… 개막작엔 한국영화 ‘유리정원’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스타들이 영화제를 찾아 분위기를 달궜다. 화려한 드레스로 꾸민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자 우비를 입은 채 기다리던 관객들은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왼쪽 사진부터 배우 손예진, 임윤아. 부산=박경모 기자 momo@donga.com·뉴시스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스타들이 영화제를 찾아 분위기를 달궜다. 화려한 드레스로 꾸민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자 우비를 입은 채 기다리던 관객들은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왼쪽 사진부터 배우 문근영, 아오이 유. 부산=박경모 기자 momo@donga.com·뉴시스
레드카펫에 이어 오후 6시 반경 시작된 본행사는 배우 장동건, 임윤아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영화제에서는 한국 영화 공로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수상자로 선정돼 영화제 기간 회고전이 열리는 배우 신성일 씨는 외손녀의 손을 잡고 영화제에 참석해 “이제 나이가 여든이다. 늦은 감이 있는 것 같지만 어쩌면 적당한 나이에 회고전을 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개막식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상처 입었지만 신념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루는 인물을 그리고 싶었다”며 “영화제 참석 여부를 두고 고민이 많았지만 영화제가 새로운 얼굴, 영화들을 발굴해 온 만큼 시련을 겪었어도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우 문근영은 “아픔이 있고 상처를 받으면서도 순수함을 지키고자 하는 욕망을 지닌 인물이어서 배우로서 욕심이 났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75개국 300편 영화가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는 21일까지 영화의 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에서 열린다. www.biff.kr
부산=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