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 즉위식 등 재현행사… 35개 문화시설 오후 10시까지 개방
대한제국을 만나볼 수 있는 역사문화테마축제 정동야행(貞洞夜行)이 13, 14일 서울 중구 정동 일대에서 열린다. 이전 정동야행은 매년 5월과 10월 마지막 주 금, 토요일에 열렸지만 올해는 1897년 10월 12일 대한제국 선포를 기념해 일정을 바꿨다.
이번 정동야행 주제는 ‘대한제국을 품고 정동을 누비다’. 개막식은 13일 오후 6시 반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열린다. 소주제는 △야화(夜花·역사문화시설 야간 개방 및 공연) △야로(夜路·정동 투어) △야사(夜史·덕수궁 돌담길 체험) △야경(夜景·야간 경관) △야식(夜食·야참)이다.
14일 오전에는 고종 황제 즉위식, 대한제국 선포식, 어가 행렬 등을 재현한다. 고종 황제 즉위식에 사용된 음악도 연주한다. 중구 관계자는 “행사를 관람하고 정동을 누비면 대한제국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나무로 고종 황제가 탔던 자동차 모형 만들기, 황룡포 입고 사진 찍기, 황제 초상화 그려보기 등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인근 문화시설은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시아 최초 밀랍인형 전문박물관 ‘그레뱅 뮤지엄’은 정동야행 리플릿을 가져오면 성인 입장료 6000원을 할인해준다. 중구 관내 41개 호텔도 객실료를 최대 65% 할인한다. 자세한 내용은 정동야행 홈페이지(culture-night.junggu.seoul.kr) 참조.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