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치’… 신혼부부 많이 찾아, 세탁-다림질 방문대행 서비스도
서울 신라호텔 스위트 슈피리어 객실의 침대와 침구류. 호텔신라 제공
숙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나만의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트가 자리 잡으면서 호텔식 침구류 인기가 뜨겁다. 호텔식 침구란 이불솜과 매트리스에 커버를 씌워 사용하도록 나온 이불과 베개 등이다. 주로 거위 솜털(구스다운)과 고급스러운 리넨 원단 소재 등을 쓴다.
11일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호텔식 침구 판매 비중은 지난해 전체 침구 시장의 10% 남짓이었지만 지난달 말 기준 18%까지 올라갔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특히 30, 40대와 신혼부부 소비자들이 호텔식 침구를 구매하는 비중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침구류 관리에도 관심이 커지면서 ‘호텔식 침구 서비스’ 전문업체까지 생겼다. 2주에 한 번씩 집으로 찾아와 침대 매트리스와 이불, 베개 커버 등을 교체해 주고 세탁, 다림질까지 대행해 주는 서비스다.
가정에서 호텔 같은 느낌을 원하면 가로세로 각각 1인치 안에 포개진 실의 가닥수, 즉 밀도를 의미하는 ‘TC’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TC가 높을수록 천이 촘촘해 부드러운 느낌이 난다. 호텔 침구류는 대부분 300TC 이상이다. 구스다운 이불을 고를 때는 중량, 함량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거위 솜털 비율이 80% 이상이 되어야 구스다운 제품으로 분류된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