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토리아 시대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더니든의 봄 풍경. 사진 제공=뉴질랜드관광청
뉴질랜드 봄 풍경과 로맨틱한 운치 만끽, 로맨틱 힐링 투어 여행지
우리나라가 선선한 가을 날씨로 접어든 가운데 뉴질랜드에는 색색의 꽃망울이 대지를 수놓는 봄이 찾아왔다. 야생 그대로의 자연이든 사람의 손으로 가꾼 정원이든, 오색빛깔로 물든 대지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계절은 단연 봄이다.
돌돌 말려 있다 기지개를 켜는 어린 고사리의 신비로운 초록빛, 알뿌리에서 피어난 꽃들과 야생의 루핀, 화사한 철쭉꽃까지 새 생명이 움트고 피어나는 봄의 풍경은 마음을 절로 설레게 하며 로맨틱한 운치를 자아낸다.
◆ 오클랜드, 그림 같은 정원과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뉴질랜드 최대의 도시
▲ 오클랜드 보타닉 가든즈 풍경. 사진 제공=Auckland Council
특히, 봄을 맞은 오클랜드에서는 그림 같은 정원들을 만날 수 있는데 ‘오클랜드 보타닉 가든즈’에서는 식용 식물부터 뉴질랜드 고유 수종을 테마로 한 정원과 희귀 토착 식물 컬렉션까지 만여 종이 넘는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11월 25일부터 26일까지는 ‘오클랜드 가든 디자인 페스티벌’이 개최되어 오클랜드 최고의 정원들을 제대로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오클랜드에서 페리로 약 35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섬인 와이헤케는 많은 예술가가 거주하는 아트와 공예의 고장이자 유명한 와인 산지다. 향긋한 와인향과 아름다운 풍경이 자아내는 로맨틱한 운치 속에서 취향에 따라 포도원과 아트 스튜디오, 카페 탐방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 청록색 호수와 별빛에 빠져들다
▲ 테카포 호수의 전경. 사진 제공=Earth and Sky/Maki Yanagimachi
테카포 호수는 만년설과 수풀, 청록색 빛깔이 그림 같은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11월 중순 무렵부터 테카포 호수 주변에서 피어나기 시작하는 루핀이 12월에는 대지를 완연히 물들이며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호숫가에 위치한 선한 목자의 교회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인데, 뉴질랜드 내에서 결혼하기 좋은 명소로도 손꼽힌다.
낮 동안 테카포 호수의 멋진 풍경을 충분히 감상했다면 저녁에는 아름다운 별빛이 수놓은 밤하늘을 탐험할 때다. 테카포 마을 내 테카포 스프링스에서 진행되는 별 관측 투어인 ‘테카포 스타 게이징(tekapostargazing.co.nz)’에서는 고성능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측한 후, 38도의 온수 수영장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떠 있는 그물침대에 몸을 눕히면 별들 사이에 두둥실 떠 있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 더니든, 빅토리아 시대로 떠나는 달달한 시간 여행의 종착지
▲ 더니든의 기차역 풍경. 사진 제공=뉴질랜드관광청
특히, 6,800여 종의 각종 초목과 꽃을 볼 수 있는 보타닉 가든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원으로 아름다운 산자락의 전망까지 감상할 수 있다. 전 세계의 희귀하고 흥미로운 식물들을 볼 수 있는 정원과 함께 자연친화적인 럭셔리 숙박시설까지 갖춘 헤레웨카 가든에서 봄내음 가득한 하루를 마무리할 수도 있다.
도움=뉴질랜드관광청/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