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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이틀째 2타점… 다저스 2연승 환호

입력 | 2017-10-09 03:00:00

NLDS 2차전 애리조나 8-5 눌러… 워싱턴은 컵스에 8회 대역전




뭘 하든 열정이 넘치는 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사진)의 별명은 ‘야생마’다. 8일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 애리조나전에서도 푸이그는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4회말 다저스는 애리조나에 1-2로 끌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1사 주자 1, 2루의 득점 찬스를 맞아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는 한껏 흥이 올라 있었다. 상대 선발 로비 레이에게 2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몰린 뒤 낮게 바운드 된 볼이 하나 들어오자 푸이그는 타석 위에서 방방 뛰며 리듬을 탔다. 빠른 공을 하나 커트해낸 뒤 빗맞은 행운의 안타를 친 푸이그는 통쾌한 ‘빠던’(홈런 후 방망이를 던지는 행위)을 시전한 뒤 더그아웃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환호했다.

결국 1사 만루로 몰린 레이는 카일 파머 타석에서 폭투를 던지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한 다저스 타선은 5회에도 연속 4안타를 뿜어내며 7-2로 점수를 벌렸다. 디비전 1, 2차전에서 연속해 2타점 경기를 펼친 푸이그는 이날 4타수 3안타로 타선의 중심에서 팀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7회 브랜던 드루어리에게 3점 홈런을 내주고 7-5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켄리 얀선이 마지막 아웃카운트 5개를 잡고 승리를 지켰다. 포스트시즌에 불펜 역할을 맡게 된 마에다 겐타는 다저스가 3-2로 앞서던 5회 1사 후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고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다저스 상대로만 3승을 거뒀던 레이는 와일드카드전 구원 등판 후 이틀만 쉬고 선발 등판한 이날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4와 3분의 1이닝 4실점 후 강판된 레이는 패전 투수가 됐다.

애리조나는 이제 2패의 벼랑 끝으로 몰린 채 안방에서 3차전을 준비한다. 에이스 잭 그링키가 옛 친정 팀을 맞는다. 토리 로벌로 애리조나 감독은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를 막아줄 단 한 사람을 꼽는다면, 그링키다”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다루빗슈 유가 마운드에 선다.

한편 디비전 1차전에서 시카고 컵스에 0-3 영봉패를 당했던 워싱턴은 2차전에서도 8회까지 1득점에 그치며 시리즈 16이닝 동안 4안타 빈타로 고전했지만 8회 브라이스 하퍼의 2점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든 뒤 베테랑 라이언 지머먼의 3점 홈런으로 6-3 역전승을 거뒀다. 벼랑 끝에서 2연패를 면한 워싱턴은 1승 1패 동률을 맞춘 뒤 시카고로 이동해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