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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가상화폐 활용 제약… 발행 가능성 낮아”

입력 | 2017-10-03 03:00:00


비트코인을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 화폐가 등장하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이런 가상화폐가 일반 화폐처럼 일상생활에서 사용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2일 한은은 보고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관련 최근 논의 동향과 시사점’에서 “중앙은행에서 디지털 화폐를 조만간 발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발행되더라도 은행 사이의 거래나 중앙은행 간 거래에 특화된 지급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은은 디지털 화폐를 돈이 아닌 일종의 상품으로 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이 가계나 기업 등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데는 법률적, 기술적 장애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스웨덴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이 긍정적으로 보는 반면, 미국은 이에 대한 논의 자체를 기피할 정도로 소극적이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