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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회복 기미

입력 | 2017-10-03 03:00:00

9월 낙찰가율 99%… 8·2대책 이전 수준




8·2 부동산대책의 여파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2일 법원경매 정보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경매(주상복합 포함) 낙찰가율은 99.2%로 집계됐다. 전월(91.5%)보다 7.7%포인트 오르며 8·2 대책 발표 전인 7월(99.2%)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8월(5.3명)보다 3명 이상 많은 9.1명으로 증가하고 경매 건수도 102건으로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8·2 대책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습이다. 다만 낙찰률(경매물건 건수 대비 낙찰된 물건수)은 50.0%로 7월(51.7%)에 비해 소폭 줄었다.

8·2 대책 직후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은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크게 위축됐다. 8월 진행 건수와 낙찰가율, 평균 응찰자 수가 모두 올해 최저점을 찍었을 정도다. 7월 12.6명이던 평균 응찰자는 절반 이하로 급격히 줄었고 진행 건수도 87건으로 전월(106건)보다 20건 가까이 감소했다. 낙찰가율 역시 7월보다 7.7%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9월에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특히 9월 중순 이후부터 법원 경매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법원 경매 응찰자 수 상위 10건 가운데 6건이 18∼20일에 몰렸으며 각 물건마다 많게는 수십 명씩 응찰하기도 했다.

18일 있었던 서울 성동구 행당동 행당한신아파트 115m² 경매에는 53명이 몰려 감정가(6억7000만 원)보다 높은 7억1711만 원에 낙찰됐고, 같은 날 광진구 광장동 광장극동아파트 84.6m² 경매에도 34명이 응찰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