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현재 건설이 중단된 신고리 5·6호기는 계속 짓는 게 맞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안 대표는 26일 울산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 원전 문제의 대안 중 하나로 노후화한 원전의 설계수명이 다할 때 셧다운(폐쇄)시키고, 대신 훨씬 더 안전하고 이미 투자한 5·6호기는 계속 진행하는 게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걱정은 지진에서 나왔기 때문에 안전한 설계 하에서 (신고리 5·6호기) 공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신고리 5·6호기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 먼저 결정하고, 정당 간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을 뒤에 보완하려다보니 논의가 꼬였다”며 “절차적 문제에 따른 문제 소지가 많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부터 27일까지 부산, 울산, 경남을 찾아 지역 민심을 다지기에 나섰다. 이날 안 대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잘 대비해야 대학생들이 미래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며 살 수 있지만, 지금 정부나 정치가 그 역할을 잘 못 하고 있다”며 “제대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게 나의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장관석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