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대치 중인 것을 두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과 미국의 최고 지도자가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말폭탄을 주고받으면서 한반도 평화도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금주 대변인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완전파괴’를 언급한 것에 대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고 초강경 대응’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화를 통한 평화’ 운운할 때가 아니다”며 “미국, 중국 등 국제사회와 발맞춰 최대한의 압박으로 북한의 도발을 막고, 갈등이 실제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면 피해를 입는 것은 우리 국민”이라며 “정부의 존재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칭하며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자살 미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22일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이 본인 명의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