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사장, 獨 IFA서 간담회 “IoT 등 연구개발인력 50%이상 증원 필요시 인수합병도 적극 추진할 것”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2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리젠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의 스마트홈과 로봇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2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리젠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송 사장은 “2020년까지 인공지능(AI), IoT 등 스마트홈 관련 투자와 필요 인력을 대폭 늘리겠다. 필요시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가전에 IoT를 탑재한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아직까지는 소비자가 IoT의 편리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스마트홈의 핵심이 ‘연결성’인 만큼 미래에 대비해 IoT를 탑재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정량적 투자 규모를 밝히긴 어렵지만 앞으로의 LG전자 사업에서 스마트홈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인력과 투자를 대폭 늘린다는 의미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국내와 북미를 넘어 유럽 빌트인(built-in·붙박이)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국내 가전업체 중 처음으로 빌트인 전문 전시관을 열었다.
송 사장은 “유럽은 보쉬, 밀레 등 전통적인 가전업체들이 빌트인 시장을 꽉 잡고 있어 뚫기 어려운 구조이지만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새로운 업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지금이 틈새시장을 노리기 좋은 시기”라며 “유럽 시장에 특화된 빌트인 가전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베를린=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