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주포 스탠턴, 45호 기록… 2014년 투구 얼굴 맞은 공포 극복 ML 전체 1위 달리며 MVP도 꼽혀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 장칼로 스탠턴(28·마이애미·사진)이 시즌 60호 홈런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스탠턴은 21일 현재 정규리그 162경기 중 4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홈런 45개를 쳤다. 경기당 약 0.37개로 산술적으로는 향후 14.8개를 칠 수 있다. 딱 60홈런에 턱걸이할 수치지만 최근 6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등 후반기 상승세를 감안하면 60개 이상도 가능할 수 있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시즌당 60개 이상의 홈런 타자가 나온 건 총 8차례다. 2001년 배리 본즈가 기록한 리그 최고 기록(73개)은 60홈런을 한참 뛰어넘는다. 그럼에도 스탠턴의 60홈런 달성 여부가 주목받는 건 역대 1∼6위의 기록이 나온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이 홈런 타자들이 금지 약물의 힘을 빌린 일명 ‘약물 홈런의 시대’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 기간을 제외하면 역대 최고 기록은 1961년 로저 메리스의 6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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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턴이 60홈런을 기록한다면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선두 워싱턴과 14경기 차 2위로 사실상 포스트시즌에서 멀어진 팀 성적과는 상관없이 이례적으로 NL MVP를 수상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탠턴의 경쟁 상대로는 승률 1위인 LA 다저스의 괴물 신인 코디 벨린저(22), NL 타격왕 저스틴 터너(33) 등이 거론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