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통상임금-파업 3중고”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통상임금 소송, 노조 파업까지 겹쳐 자동차부품 업계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 밤잠이 안 올 정도로 불안한 날들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신달석 이사장은 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글로벌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노조 파업이 예고돼 있고 기아자동차의 통상임금 소송 결과에 따라서는 사정이 더 어려워질 수 있어 불안하다는 것이다.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들의 모임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과 한국자동차산업학회,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등은 9일 공동명의로 ‘3중고에 휘둘리는 위기의 자동차부품 산업계 호소’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자동차부품을 생산·납품하는 중소 협력업체가 당장 매출액 감소, 가동률 저하 등 경영상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광고 로드중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