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롯데백화점 근무 윤현도씨… 한 달간 육아휴직 끝내고 출근
롯데백화점 광주점 첫 남성 의무 육아휴직 사용자인 윤현도 씨가 갓 태어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 품질평가사로 근무하는 윤현도 씨(31)는 한 달간 의무 육아휴직을 끝내고 27일 출근했다. 윤 씨는 롯데백화점 광주점 ‘남성 의무 육아휴직 1호’다. 결혼 2년 차인 그는 6월 20일 건강한 아들을 품에 안았다. 한 달간 휴직을 하면서 온전히 아기와 시간을 보냈다. 예전 같으면 엄두도 못 냈겠지만 회사가 올해부터 남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소 한 달간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토록 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윤 씨는 “고사리같은 손을 가진 아이가 크는 것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게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며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챙겨줘야 하는 시기에 아내와 함께 아이를 키우면서 부부의 정도 깊어졌다”고 말했다.
윤진영 롯데백화점 광주점 인사과장은 “남성 육아휴직은 더 이상 눈치 보는 일이 아니라 아주 자연스러운 일로 여겨지고 있다”며 “남성 직원들에게 재충전 기회와 함께 가정과 육아의 소중함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