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 페이스북
정의당 한 대의원이 자신의 SNS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글을 올려 논란인 가운데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가 "당사자가 직접 사과 및 대의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 차원에서도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한 정의당 대의원의 페이스북 글이 당 안팎의 많은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일각에서는 한 당원의 일탈일 뿐인데 당대표까지 나섰어야 했냐 말씀하시는 분도 있다. 그러나 이 당원은 당원들의 민의를 대표하는 대의원이었다. 당직자의 일탈이다"고 전했다.
그는 "상식과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모두 ‘함께’ 혐오문화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성과 여성을 나누고, 더 급진적이고 덜 진보적이라는 식으로 나누는 혐오의 문화는 우리의 ‘연대’를 파괴하기 때문이다"라며 "서로를 공격하는 참담한 혐오의 언어를 걷어낼 때, ‘불평등’이라는 뿌리 깊은 공동의 벽을 부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하루빨리 이와 같은 혐오의 문화가 정의당은 물론 대한민국 사회에서 사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정의당의 한 대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놈의 대중 대중. 대중 타령 좀 그만해라. 이미 뒤진 대중이를 어디서 찾노"라고 글을 올렸다.
이후 정의당 제주도당은 14일 "제주도당 소속 김 모 대의원의 페이스북에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으로 정의당 당원과 정의당을 아끼는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