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68% 찬성으로 파업 가결… 현대차 노조는 13일부터 찬반투표 금속노조도 19일부터 총파업 예고… ‘사회적 총파업’ 이어 정부 압박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주도한 사회적 총파업이 끝나자마자 이번에는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노조들이 잇달아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겉으로는 임금협상 결렬이 이유지만 사회적 총파업에 이어 재차 정부를 압박하는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11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7일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68.4%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이들은 △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통상임금(424만7221원) 500% 성과급 지급 △8+8 주간연속 2교대제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난색을 보이자 곧바로 파업 준비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역시 13일부터 이틀간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투표가 가결되면 2012년 이후 6년 연속 파업이다. 현대차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최대 만 65세로 정년 연장 △회사 순익 30% 성과급 지급(조합원 1인당 약 2650만 원) 등을 요구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 보장 △상여금 800% 지급 △완전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해고자 복직 및 고소·고발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 등을 별도로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황당한 요구가 많다”며 교섭에 난색을 보이자 현대차노조는 이달 6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기아자동차지부 역시 지난달 29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합법 파업’이 가능해진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