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지검 동부지청 수사관들이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다. 검찰이 검찰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하다니 어떻게 된 일일까?
이날 부산지검 동부지청 수사관들은 서울중앙지검 기록관리과의 컴퓨터에 저장된 ‘동아제약 리베이트’ 수사 자료를 USB에 담아갔다. 2012년 서울중앙지검이 의약품 리베이트 비리 수사를 할 당시 작성한 자료를 가져간 것이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올 초부터 동아제약 의약품 리베이트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이다. 지난 3월 동아제약 본사와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전문 의약품 제조사인 동아ST를 압수수색했고 동아제약 전 영업 본부장 등 7명을 구속했다. 고위 임원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7일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과 민장성 동아에스티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33억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병원에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