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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4강 확정…첫 우승 주인공은 “나야 나”

입력 | 2017-06-07 05:45:00

잉글랜드 U-20 대표팀. 스포츠동아DB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이탈리아 잉글랜드
4개국 모두 U-20 월드컵 우승 경험 없어
결승전 남미 vs 유럽 대륙간 자존심 싸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의 우승컵은 남미가 가져갈까, 아니면 유럽이 차지할까.

이탈리아와 잉글랜드가 5일 각각 잠비아와 멕시코를 상대로 한 8강전에서 3-2, 1-0으로 이기면서 21번째 U-20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다툴 4강 대진이 확정됐다. 4강에 선착했던 우루과이와 베네수엘라가 먼저 8일 오후 5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고, 이어 이탈리아와 잉글랜드가 같은 날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준결승 대진이 남미국가들(우루과이-베네수엘라)과 유럽국가들(이탈리아-잉글랜드)의 맞대결로 결정됨에 따라 결승에선 남미와 유럽의 대륙간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들 4개국 모두 이번 대회를 통해 U-20 월드컵 첫 우승에 도전한다는 점이다. 이들 가운데 역대 U-20 월드컵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은 우루과이다. 우루과이는 1997년 말레이시아대회, 2013년 터키대회에서 2차례에 걸쳐 준우승을 맛봤다. 1997년에는 아르헨티나, 2013년에는 프랑스와 결승에서 맞붙어 아쉽게 패했다. 잉글랜드는 1993년 호주대회에서 기록한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고, 베네수엘라와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U-20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들 4개국 중 가장 극적으로 준결승 티켓을 따낸 팀도 우루과이다. 2승1무, D조 1위로 16강에 오른 우루과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선 그야말로 혈투를 벌였다.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도 7번째 키커까지 가는 접전을 치른 끝에 5-4로 이겨 가까스로 4강에 합류했다.

만약 준결승에서 우루과이와 이탈리아가 각각 승리한다면, 양국은 이번 대회에서만 2번 싸우게 된다. 이탈리아는 우루과이에 이어 D조 2위(1승1무1패)로 16강에 올랐는데, 조별리그에선 로드리고 아마랄이 결승골을 뽑은 우루과이가 1-0 으로 웃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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