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NC타선 7이닝 1실점 막고… 차일목 2회 2타점 적시타 등 4타점 KIA 최원준, 11회말 끝내기 만루포
한화는 28일 마산구장에서 NC에 8-1 승리를 거뒀다. 전날 같은 곳에서 역시 NC에 6-1 승리를 거두며 8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는 이로써 11∼13일 3연승을 거둔 뒤 보름 만에 처음으로 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한화에서는 선발 투수 배영수(36)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김성근 전 한화 감독 퇴진 소식이 들린 23일 대전 경기 때 KIA를 맞아 3과 3분의 1이닝 동안 8실점(7자책점) 하며 무너졌던 배영수는 이날 7이닝 동안 NC 타선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광주에서는 KIA와 롯데가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KIA 최원준(20)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면서 KIA가 8-4로 승리를 거뒀다. 최원준은 서울고 2학년이던 2014년 모교에 황금사자기 전국고교대회 우승을 선물했던 유망주다. 2015년 황금사자기 때는 최다도루상(5도루)과 최다득점상(9득점)을 받기도 했다.
프로 데뷔 이후 두 번째 홈런을 친 최원준은 “오늘에 앞서 만루 찬스가 세 번이나 있었는데 번번이 무산시켜 선배들에게 죄송했다. 올 시즌 첫 홈런이 중요한 때 나와 정말 기쁘다. 1군에서 계속 살아남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잠실에서는 2015년 황금사자기 우수투수상 수상자 출신 두산 이영하(20)가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4-4 동점이던 5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kt 오정복(31)에게 역전 적시타를 내줬지만 5회말 두산이 곧바로 6-5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행운의 첫 승을 따냈다. 최종 점수는 9-5로 두산의 승리였다.
문학에서는 안방 팀 SK가 홈런 4방을 터뜨리며 LG를 5-2로 물리쳤고, 고척에서는 삼성이 넥센에 3-2 승리를 거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