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지오 광고 사진
‘문재인 대통령 구두’로 화제를 모은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 광고 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아지오의 광고 모델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인 유시민 작가였기 때문.
앞서 아지오를 만들었던 기업 ‘구두 만드는 풍경’의 유석영 대표는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2013년 폐업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아지오는 청각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구두만드는 풍경’이 2010년 1월 설립한 수제화 브랜드로,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아지오 구두를 구매한 이후 현재까지 신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이에 많은 네티즌이 해당 사실을 안타까워했으며, 아지오 영업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지오 신발을 착용한 ‘유시민 광고 사진’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사진은 아지오가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했을 때 ‘신세계몰’ 사이트 내에 있는 ‘아지오 위드 셀러브레이티’에 게재됐다. 앞서 신세계 관계자는 2011년 6월 “아지오 구두는 디자인이나 품질 면에서 주요 구두 브랜드에 결코 뒤쳐지지 않아 협력업체와 지속적인 상품개발을 통해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도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유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청와대 비서께서 (연락을) 하셨다”며 “(문 대통령 부인인)김정숙 여사께서도 ‘그 구두가 그렇게 좋다면 나도 한 번 그 구두를 사 신어야 되겠다’고 해서 저희를 찾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지오는 지난 2013년 폐업을 한 상태. 그는 “제가 ‘4년 전에 이 구두를 안 만들기 시작했고 (직원들이)지금 다 흩어져서 조금 어렵습니다’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지오 폐업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이 메이커 자체를 인정 안 했다. 하루에 한두 켤레 팔 때도 있었고 나중에는 더 이상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