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남아共과 1-1 후반전… 교체 투입 13분만에 결승골 도움
일본에서 ‘축구 천재’로 통하는 구보는 J리그의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 치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 4세 위 ‘형’들을 제치고 대표팀에 선발될 때도 큰 화제가 됐다.
2001년 6월 4일생으로 만 15세인 구보는 21일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코리아 조별리그 D조 1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첫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27분 도안 리쓰의 역전 결승골을 도왔다. 구보는 교체 투입되자마자 상대 수비 라인을 단번에 깨뜨리는 스루패스로 단독 슈팅 기회를 만드는 등 눈에 띄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편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바누아투는 20일 열린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두 골이나 넣으며 분전했다. 2-3으로 지긴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4분에 실점하지 않았다면 역사적인 첫 승점을 기록할 수도 있었다. 남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바누아투는 전남만 한 국토에 인구 27만여 명이 사는 작은 나라다. 모두가 멕시코의 낙승을 예상했지만 FIFA 랭킹 179위 바누아투는 FIFA 랭킹 16위이자 1억2000만 인구 대국(12위)인 멕시코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