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착한식당촌’ 오픈 채널A ‘먹거리X파일’ 선정 맛집들… 한식-디저트-빵-반찬가게 등 10곳
전국의 ‘착한식당’ 10곳이 18일 서울 송파구 송파파크하비오에서 ‘착한식당촌’으로 함께 뭉쳤다. 앞줄 왼쪽부터 거시기삼계탕 홍공순, 걸구쟁이네 안서연, 양반댁 함흥냉면 정명석, 원가네 손만두·육개장 안규영, 삼계오지한과 정순자 사장. 뒷줄 왼쪽부터 원가네 원승현, 항아리닭갈비막국수 김경애, 나고미라멘 이강우, 뺑드빱바 이호영, 샤브 수 이언희, 삼우닭강정 유재홍 사장.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꼭 한번 가고 싶어도 전국 각지에 흩어져 일일이 찾기 어려웠던 ‘착한식당’을 이제 한곳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착한식당’ 10곳이 의기투합한 ‘착한 먹거리 1번지’가 서울에 생겼기 때문이다.
○ 한곳에서 끝내는 ‘착한 맛집 투어’
‘착한식당촌’은 소비자들이 전국의 착한식당들을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한곳에서 착한 음식을 맛볼 수 있게 기획됐다. 손님이 많은 지역에 가게를 열어 양심적인 식당 주인들의 사업 경쟁력을 높여주려는 취지도 담겼다. 착한식당촌이 들어선 송파파크하비오는 아파트·오피스텔, 실내 워터파크, 영화관, 호텔이 들어선 서울 강남권 최대 복합단지다.
착한식당촌의 서 대표는 이날 “정직한 사장님들이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 소개된 팔도 맛집을 모으고, 이를 성공적인 브랜드로 정착시킨 ㈜식객촌이 힘을 보탰다.
○ 토종닭 요리부터 유기농 통밀 빵집까지
‘착한식당촌’은 △푸드코트존 △단독매장 △디저트·스낵존 △‘착한가게’(도담촌)로 구성된다.
단독매장에선 △횡성 5일장의 나물로 만드는 사찰음식 ‘걸구쟁이네’(경기 여주시·10회) △항아리에서 숙성시킨 닭을 요리한 ‘항아리닭갈비막국수’(강원 춘천시·231회)를 맛볼 수 있다. 디저트·스낵존엔 △유기농 통밀과 발효종으로 빵을 만드는 ‘뺑드빱바’(서울 강남구·15회) △한약재와 꿀로 양념을 쓰는 ‘삼우닭강정’(경기 안양시·176회) △가마솥에서 끓인 조청을 사용한 전통 한과를 파는 ‘삼계오지한과’(전북 임실군·201회)가 입점했다. 도담촌에선 반찬과 냉동간편식, 유기농 식품 등을 살 수 있다.
○ 손님과 주인이 함께 행복한 식당
실제로 이날 착한식당촌은 오픈 첫날부터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김난도 교수는 “상가가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되어 길거리를 걸으며 맛집을 찾아다니는 느낌을 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먹거리X파일’ 애청자라는 김종의 씨(60·여·경기 성남시)는 “TV에서 본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좋았다”며 “담백하고 깨끗한 맛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식당 주인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삼계오지한과의 정순자 사장은 “우리 농산물로 정직하게 만들어 내 가족처럼 대접하겠다는 첫 마음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