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이 가파르다. 영국의 부동산 컨설팅업체가 최근 발간한 ‘2017 부자 보고서(The Wealth Report)’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고가아파트의 가격은 지난해 27.4% 상승했고, 베이징, 광저우 내 고가아파트도 각각 26.8%, 26.6% 올랐다. 서울도 16.61% 뛰어 4번째로 상승폭이 큰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높은 집값과 연상되는 이미지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은 초고층 주상복합이다. 하지만 실제 중국 베이징의 대표적인 고가주택은 타운하우스 ‘풀리 마운틴’이며 홍콩의 경우도 홍콩 타이핑산에 위치하는 최고 12층 높이의 ‘트웰브 픽스(Twelve Peaks)’다. 트웰브 픽스는 단독건물 12채로 구성되며 정원과 수영장이 각각 마련돼 있다. 이 중 ‘하우스 넘버 원’의 분양가는 8억 1911만 홍콩달러(약 1088억 원)로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주택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현재 국내 최고가 공동주택은 흔히 떠올리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나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같은 초고층 주상복합이 아닌, 지상 3~12층 규모의 ‘한남더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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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남더힐은 언덕을 따라 12층짜리 건물부터 3층짜리 건물 32개 동이 전체 단지를 이뤄 흡사 단독주택 단지를 연상시킨다. 부지면적은 13만㎡에 달하지만 용적률은 120%로 낮아 서울 도심에서는 보기 드물게 단지 내 조경면적이 36%에 이른다. 이는 좁은 대지면적에 높게 올라가는 초고층 주상복합과 가장 차별되는 점이다. 실제 도곡동 ‘타월팰리스 1~3차’의 용적률은 800~900%대, 롯데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540%대다.
보안도 최고 수준이다. 단지 내부에 경비용역 직원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으며, CCTV 역시 거미줄처럼 단지를 비추고 있다.
동별로 주차장이 따로 조성된 것은 물론, 예술조형물을 활용한 테마공원 역시 30개의 동마다 따로 조성돼 있다. 세계적인 조각가 베르나르 브네의 조각품, 린 채드윅, 쿠사마 야요이를 비롯해 국내외 현대 작가의 작품 30여 점이 단지 곳곳에 설치돼 있다. 모두 입주민 공동 소유다.
경사지에 건축해 단지별로 고저가 다르지만 남산 줄기인 매봉산공원이 이어지는 산책로는 물론 한강조망이 가능한 곳도 있다. 건물은 최고급 대리석으로 건립됐으며 단지 내 수영장·휘트니스센터·골프연습장·사우나 시설 등 입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이 따로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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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관계자는 “한남더힐은 서울 중심부 입지와 풍부한 녹지, 조경, 최고 수준의 보안시설 등으로 많은 정계인사들과 기업인들이 찾고 있다”며 “현재 분양 중인 아파트 관람은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