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송곳검증땐 호남 민심 부담… 맹탕검증땐 ‘봐주기’ 후폭풍 우려 16일 원내대표 선거 3파전 압축
이낙연 총리후보자 첫 출근… “주중 대통령과 인사 협의”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실 관계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국무위원 임명 제청과 관련해 “아마 이번 주 중에 (대통령과) 협의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주부터 조각 작업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후보자는 오후 6시경 퇴근하며 “이번 청문회는 조금 정치적 청문회가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고연호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새 정부 첫 총리가 최대한 빨리 임명돼 장관 제청 등 정부 구성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며 “봐주기 청문회가 되지 않도록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주승용 대표 권한대행은 12일 “호남 총리에 대해선 환영한다”면서도 “도덕성 검증에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호남 야당’인 국민의당으로서는 이 후보자를 강하게 검증하는 게 부담스럽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후보자를 너무 몰아붙이면 당의 기반인 호남의 민심이 반발할 수 있어서다. 국민의당의 한 의원은 “지역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어물쩍 넘어가는 인상을 준다면 보수 진영에서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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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