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다음날인 11일 북한 매체들이 문 대통령의 당선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문 대통령의 당선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오후 ‘남조선에서 제19대 대통령선거 진행’이라는 제목 하에 “남조선에서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진행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이 41%의 득표율로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전했다.
이들 매체는 “이번 선거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에 치러졌다”며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 국민의당 후보 안철수, 자유한국당 후보 홍준표, 바른정당 후보 유승민, 정의당 후보 심상정 등 13명의 후보들이 출마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0일 “남조선에서 진행된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이 당선되었다”며 “이로써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진 9년간의 보수정권에 종지부가 찍히었다”고 보도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