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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선전에도… 中 ‘역직구’ 증가폭 역대최저

입력 | 2017-05-05 03:00:00

국내 온라인쇼핑몰 통한 中 판매액, 1분기 6218억으로 59% 증가 그쳐
매분기 100%이상 늘다 사드이후 ‘뚝’
화장품 인기 꾸준… 비중도 9%P 늘어… 현대-기아차, 4월 中판매 감소폭 커져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 보복으로 중국에서 한국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역직구’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증가폭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터넷 면세점 구매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중국에 판매된 금액은 62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2% 늘어난 규모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대(對)중국 온라인 직접 판매액은 2015년 1분기에 17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1%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분기마다 100% 넘는 증가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사드 경제 보복이 시작된 지난해 4분기(10∼12월) 75.3%로 증가율이 처음으로 100%를 밑돌았고 이번에는 50%대로 떨어졌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의 80%가량이 면세점에서 이뤄지는 거래”라며 “올해 3월 중국인 관광객이 1년 전보다 47.2% 감소하면서 중국에 대한 온라인 직접 판매액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관광객 상당수는 국내 오프라인 면세점에서 상품을 살펴본 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면세점에 접속해 상품을 구입한다.

그나마 한국 화장품의 꾸준한 인기가 역직구가 줄어드는 것을 막았다. 올해 1분기 화장품의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593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7% 증가했다. 전체 상품 중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76.9%로 1년 전보다 8.9%포인트 늘었다. 전체 역직구의 80.6%가 중국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드 경제 보복이 중국인의 한국 화장품 사랑까지는 막지 못했다는 뜻이다.

사드 배치의 여파로 이미 중국 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은 현대·기아자동차의 4월 실적은 3월보다 더 나빠졌다. 현대·기아차는 4월 중국에서 5만1059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14만6378대)보다 판매량이 65.1% 줄었다. 3월의 판매량 감소율 52.2%보다 하락폭이 더 커진 것이다.

한편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59%에 달했다. 2015년 3월(41.9%)과 비교하면 17.1%포인트 늘어난 규모로 사상 최고치다. 거래액(3조7318억 원)도 1년 전보다 37.6% 증가했다. 또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3257억 원으로 지난해 3월보다 21.3% 늘어 또다시 역대 최고액을 갈아 치웠다.

세종=박희창 ramblas@donga.com / 한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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