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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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장사’에게 딱 맞는 옷은 3번일까, 4번일까.
최정(30)은 SK 타선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핵심선수다. 상·하위를 가리지 않고 장타를 때려낼 수 있는 타자들이 즐비한 SK에서도 최정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언제든 한 방이 가능한 펀치력은 물론 정확성과 선구안을 바탕으로 1루를 밟을 수 있는 출루능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그만의 최대무기다.
그렇다면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지닌 최정에게 꼭 맞는 타순은 과연 몇 번일까. 이에 대해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자신의 의견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23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힐만 감독은 “사실 3번과 4번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잘라 말하면서도 “3번과 4번을 가르는 기준은 OPS(장타율+출루율)와 장타율의 차이”라고 자신만의 생각을 피력했다. 즉, 한 시즌을 통틀어 출루율에서 기록이 좋은 최정이 3번에, 장타력이 뛰어난 김동엽이나 정의윤이 4번에 더 어울린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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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인 최정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힐만 감독은 “최정은 성실하면서도 스스로에게 매우 엄격하다. 특히 좋은 분위기 속에서 더욱 활발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라며 중심타자를 바라보는 뿌듯한 시선을 숨기지 않았다.
인천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