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초강경 제재 요구에 묵묵부답… 김무성은 “사드는 끝난 일” 선그어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우 대표와 면담을 한 뒤 기자들을 만나 “(우 대표가) 태평만댐 송유관 얘기를 하니 깜짝 놀라더라”며 “그게(중국 원유 차단이) 북한 경제제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의 요청에 우 대표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후보는 또 “중국과의 관계는 먹고사는 문제고 미국과의 관계는 죽고 사는 문제”라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당위성과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홍 후보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 우 대표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보호무역주의 반대 원칙에 배치된다”고 항의했다. 이에 우 대표는 “우리가 잘 지낼 이유는 100가지가 넘지만 중한 관계를 파괴할 이유는 단 한 가지도 없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우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