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박병호(31).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마이너리그에서 절치부심 중인 박병호(31)가 시즌 초반 활약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빅리그 재입성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박병호는 11일(한국시간)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팀인 로체스터의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미국 뉴욕주 코카콜라필드에서 열린 버팔로(토론토 산하 티르플A팀)전에서 2루타 포함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와 출루를 동시에 올린 박병호의 시즌 초반 4경기 성적은 타율 0.375(16타수 6안타) 3타점 4득점. 총 6개의 안타 가운데 2루타가 3개일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박병호는 시범경기부터 물오른 감을 선보이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재진입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같은 날 MLB닷컴은 박병호의 거취를 두고 “40인 명단에 올라있는 케니 바르가스가 박병호보다 승격에 이점이 있다”며 경쟁자인 바르가스의 콜업에 무게를 싣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네소타는 불펜 강화를 위해 개막부터 투수진을 13명으로 운용하며 지명타자 한 명을 제외시킨 상태다. 이 같은 전략은 맞아 떨어져 미네소타는 11일까지 5승1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에 올라있다. 매체는 이어 “미네소타가 선발 로테이션 안정감을 찾는다면 지명타자를 올릴 시기를 맞게 된다”고 덧붙였다. 결국 박병호가 해당 시기 전까지 경쟁자인 바르가스와 벤 폴센 등을 물리쳐야 빅리그 재입성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