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여자 초등학생을 유인해 잔혹하게 살해한 10대 소녀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 유인·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고교 자퇴생 A 양(17)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양은 지난달 29일 낮 12시 45분경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 B 양(8)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흉기로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양은 B 양을 만나기 전 공원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초등학교 하교 시간 등을 검색해 확인했다. 또 “B 양이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했는데 배터리가 없어서 집 전화를 쓰게 하려고 했다”는 A 양의 진술도 거짓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A 양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한 결과 당시 휴대전화의 전원이 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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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