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7일 결전 앞두고 훈련 “초반 기싸움 안 밀리면 기회 올것… 인도전 7명이 골맛 봐 사기 충천”
‘티켓은 하나뿐.’
2018년 요르단에서 열리는 여자 아시안컵 본선 진출 티켓 한 장을 놓고 남북 여자 축구가 맞대결을 벌인다.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3시 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을 상대로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우즈베키스탄, 인도, 홍콩 등 5개 팀이 속한 B조에서 1위만 내년 아시안컵 본선에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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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북한전을 하루 앞둔 6일 평양 능라도경기장에서 훈련했다. 윤 감독은 “북한이 우리보다 여러 가지로 유리한 점이 있다. 북한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도 염려되지만 우리 선수들이 슬기롭게 대처할 것이다. 경기 초반에 잘 대처한다면 기회가 올 것이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10-0의 대승을 거둔 5일 인도와의 첫 경기에서 여러 선수가 골 맛을 본 것에 대해 만족해하며 “인도전 기분을 잘 살려 북한전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인도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금민을 포함해 7명이 골을 넣었다.
대표팀은 코너킥 등 북한의 세트피스 공격에 대비한 훈련에 공을 들였다. 북한은 5-0으로 승리한 5일 홍콩과의 경기에서 코너킥 상황에서만 4골을 넣었다. 북한은 홍콩전에서 아시아 정상급 공격수 허은별을 선발로 투입했다가 전반 도중에 빼고 성향심을 넣었다. 성향심은 지난해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북한을 우승으로 이끌며 ‘실버볼’을 수상한 유망주다. 하지만 남북전에는 체력을 아낀 허은별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및 U-17 월드컵 우승 멤버들을 대거 수혈해 ‘젊은 피’로 나선다. 한국은 유영아 김정미 정설빈 전가을 등 베테랑의 힘으로 홈팀과 맞선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