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덕’ 이어 석촌호수에 뜬 ‘스위트 스완’… 설치미술가 호프만 간담회
설치 작품 ‘스위트 스완’ 앞에서 손으로 하트 표시를 해보이는 플로렌테인 호프만. 그는 “백조 가족은 현재와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상징한다”고 말했다. 롯데문화재단 제공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프만은 “작품에 ‘봄’에 대한 의미를 담고 싶었다”며 “봄은 새로운 생명이 나오고 미래를 생각하게 되는 계절”이라고 말했다.
작가의 백조는 마주하면 하트 모양을 만들게 된다. 호프만은 “백조의 목이 길어서 제작에 어려움이 있었다. 공기의 압력을 고려해 백조의 목을 표현하려다 보니 백조들이 서로 인사하는 모양, 하트 모양이 됐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표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호프만은 특히 “한국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에서 살고 있고 정치적으로 남북이 분단된 현실에 처해 있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사랑이 많이 생겨나고, 아이들이 많이 태어나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러버덕은 2014년 롯데월드몰, 스위트 스완은 롯데월드타워 개관에 맞춰 설치된 것이다. 작품이 상업적으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호프만은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아트 상품을 파는 것도 작품에 대한 기억을 갖게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위트 스완은 5월 8일까지 석촌호수에서 전시된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