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양그룹은 90년 역사를 담은 ‘삼양 90년사’를 펴냈다. 삼양그룹은 50년사를 시작으로 10년 주기로 사사(社史)를 내고 있으며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번 90년사는 창업자인 고 수당(秀堂) 김연수 회장의 창업정신과 경영이념을 되돌아보는 내용이다. 또 100년 기업을 향해 가는 삼양그룹의 도전과 혁신 과정을 담았다고 삼양그룹은 설명했다.
그룹 3세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64)은 24일 제66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향후 그룹을 이끌어갈 화학 사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자동차 경량화 소재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키기로 했다. 또 친환경 소재인 이소소르비드의 시제품 생산 안정화 및 상업화를 추진한다고 김 회장은 밝혔다. 차세대 이온교환수지 생산을 본격화하는 등 기존 화학사업 이외의 고부가가치 사업 확장을 통해 지속적인 신성장 동력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삼양그룹은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등 3대 사업을 주축으로 곧 다가올 창립 100주년을 준비하고 있다. 삼양그룹 제공
세계적으로 성장 중인 자동차 소재 시장은 삼양그룹의 주요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된 연구개발(R&D)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탄소섬유 소재 중 하나인 LFT 합성 전문 회사를 인수했다. 이로써 향후 자동차 경량화 소재 개발 등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근 삼양그룹은 경기 성남시 판교에 최첨단 연구개발(R&D)센터를 열었다. 앞으로도 기술 연구 및 마케팅 시너지를 강화하고 외부와 소통하는 ‘C&D(Connect&Develop)’ 기치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삼양그룹은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