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기자
‘(속보) 브라질 산 닭고기 부패 유통 스캔들-식품의약품안전처 관련 업체 국내 수입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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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는 ‘치킨 대란’과 안전을 우려하는 글들이 빠르게 확산됐다.
“내가 먹은 닭은 썩은 닭고기였나” “국내산, 수입산 구분법 팁(Tip) 공유 부탁드립니다.” “순살 치킨에 브라질 산 많이 쓴다던데 당분간 뼈있는 치킨을….” “‘아침에 계란’에 이어 ‘불금의 치맥’ 또한 포기해야 하나.”
올 들어 미국에서 AI가 전국으로 확산돼 마땅한 닭고기 수입 대체국을 찾을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실제 국내 닭고기 유통 현황은 어떨까.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닭고기 수입량(10만7000t)의 83% 정도인 8만9000t이 브라질 산이다. 특히 이번 논란으로 닭고기의 유통 판매가 잠정 중단된 BRF는 그 절반 수준인 4만2500t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 연간 닭고기 소비량이 70만4800t임을 감안하면 국내에 유통되는 닭고기 중 6% 정도가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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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국내산 닭고기만 사용합니다.”
대형마트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괜히 이번 사태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취지로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는 것으로 알려진 일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와 급식업체들은 “수입한 닭고기는 문제가 된 BRF 제품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럼 그 6%의 닭고기는 어디에 있을까. 농림식품축산부의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을 강화하기 위해 현물 검사 비율을 현재 1%에서 15%로 대폭 늘린다”는 20일 발표에도 찝찝함이 남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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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