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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축제 대신 가을빛 물든 뉴질랜드로 단풍놀이 떠나볼까?

입력 | 2017-03-18 11:34:00

▲ 애로우타운. 사진 제공=뉴질랜드관광청


 3월에 맞이하는 뉴질랜드의 가을은 오색 빛으로 물든 단풍을 감상하기 좋은 온화한 날씨를 지닌다. 남섬과 북섬을 두루 여행하며 선연한 상록수로부터 노란 낙엽수까지 절묘한 색채의 대비가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을 단풍 여행지로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지닌 애로우타운과 함께 훌륭한 와인부터 대자연에서의 모험까지 두루 경험할 수 있는 혹스베이가 특히 유명하다. 뉴질랜드의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서 골프와 사이클 같은 각종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드넓게 펼쳐진 포도밭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여유를 만끽할 수도 있다.

  ■ 황금빛 골드러시의 역사가 만들어 낸 그림 같은 가을 풍경 ‘애로우타운’

 

▲ 애로우타운. 사진 제공=뉴질랜드관광청

애로우타운(Arrow Town)은 그림 같은 가을 풍경과 함께 골드러시의 역사와 전통이 함께 공존하는 마을이다. 19세기에 애로우타운을 찾은 금광 인부들이 고향에서 가져와 숙소 주변에 심은 포플러 씨앗들이 자라나면서, 많은 단풍나무가 마을 곳곳을 물들이는 아름다운 풍경이 만들어졌다.

 단풍뿐만이 아니라 골드러시가 한창일 때 지어졌던 건물 상당수가 아직도 건재하며, 레이크스 디스트릭트 박물관(Lakes District Museum)을 통해 당시의 역사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 와카티푸 호수의 가을 풍경. 사진 제공=뉴질랜드관광청

애로우타운의 단풍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는 4월에서 5월 사이로, 특히 4월 마지막 주에는 아름다운 단풍과 화려한 역사를 축하하는 가을 축제가 개최되어 한 번쯤 꼭 들러볼 만하다. 활기찬 야외활동을 원한다면 애로우타운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거나 사륜구동 차량 투어를 즐길 수도 있다.

 

▲ 헤이즈 호수의 가을 풍경. 사진 제공=뉴질랜드관광청

이외에도 애로우타운에서는 깁스턴, 헤이즈 호수, 퀸스타운의 절경으로 이어지는 ‘퀸스타운 트레일’을 따라 사이클 여행에 나설 수 있는데, 세계적인 수준의 미식과 와인까지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코스다. 퀸스타운(Queenstown) 역시 고요하고 아름다운 와카티푸 호수와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산맥이 그림 같은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가을철 풍경을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 화려한 색채의 단풍과 함께 즐기는 미식 탐방 ‘혹스베이’

 

▲ 와이너리와 미식의 고장 혹스베이.사진 제공= 뉴질랜드관광청

주황, 노랑, 황금빛으로 물든 낙엽수 위로 펼쳐진 파란 하늘이 장관을 이루는 혹스베이(Hawke’s Bay)는 화려한 색채의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훌륭한 와인과 대자연에서의 모험까지 두루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세계적인 와이너리와 미식의 고장으로 30여 곳의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데,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는 곳에서는 포도밭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식사도 즐길 수도 있다.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가을철에는 특히 미각 탐방 트레일이 인기를 끄는데, 현지 여행자 안내센터에서 ‘음식과 와인 트레일 지도’를 구해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가을에는 혹스베이에 있는 사이클 트레일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자연이 주는 여유와 감동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혹스베이 지방은 안정된 기후와 자전거 여행에 적합한 지형, 아름다운 풍경 등 사이클 여행지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 혹스베이 ‘테마타 픽’.사진 제공= 뉴질랜드관광청

특히, 테마타 픽(Te Mata Peak)은 혹스베이 지역을 모든 방향으로 조감할 수 있는 환상적인 전망으로, 많은 등산객 및 산악자전거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와인 산지인 헤레타웅가 평원의 서쪽 경계에 있는 해발 400m 고도에 위치한 봉우리로, 정상에서는 루아히네, 카웨카, 마웅가하루루 산맥 등의 광활한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을 때는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루아페후 지역의 화산까지 볼 수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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