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조갑제TV‘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법률대리인단이었던 김평우 변호사가 최근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며 반드시 복권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16일 조갑제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떻게 이런 판결이 대한민국 최고 재판소라는 헌법재판소 법관 8명의 이름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이냐. 마치 악몽을 꾼 것 같다"고 한탄했다. 또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김 변호사는 "저는 3월 14일 삼성동 사저로 박 전 대통령을 찾아뵈었다"라며 "사실 저는 끝까지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불찰을 사죄드리려 간 것. 그리고 속으로는 박 전 대통령께서 너무나 낙담하셔 내가 차마 얼굴을 뵙기가 민망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갔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아. 이분은 정말 어떻게 저렇게 마음이 강하실까. 인간으로서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쓰라린 괴로움을 어떻게 잘 이겨내실까. 이분은 정말 보기엔 부드러운 여성이지만 속으론 바위같이 어떤 남자보다도 강건한 분이시구나. 내가 지금까지 인간 박근혜를 몰랐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조금도 미련 없이 가볍게 내려놓으시고 사저에 내려와 편안하시다고 말하는 그분의 높은 인격에 감동했다. 이건 보통 인간이 할 수 없는 것. 조금도 분노와 미움의 감정이 얼굴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모두를 다 용서하고 포용하려는 커다란 넓은 바다 같은 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우리 마음에 영원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라며 "3월 16일 현충원에서 보냈다. 거기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반드시 복권시키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6명으로 꾸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14일과 15일 양일에 걸쳐 정장현, 위재민, 서성건, 채명성, 손범규, 황성욱 변호사에 대한 선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평우, 서석구 변호사는 제외됐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