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정조국(왼쪽)이 11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의 홈경기 도중 오른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되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 | 강원FC
서울전 부상 교체…포항전 결장 가능성
“마음이 무겁지만, 곧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승격팀 강원FC는 11일 평창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라운드 홈경기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상주상무를 2-1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던 강원은 홈 개막전으로 펼쳐진 서울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길 희망했다. 그러나 결과는 0-1 패배. 오프시즌 동안 공격적 선수영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강원은 디펜딩 챔피언을 맞아 승리를 노렸지만, 4년 만에 클래식에서 다시 만난 서울에 ‘맞대결 10연패’라는 아픈 상처를 입었다.
정조국은 12일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며 “홈 개막전에서 팀이 졌는데 부상으로 중간에 빠져나와 마음이 무겁다. 팀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13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인 그는 “지켜봐야겠지만 다행히 그렇게 심한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18일 포항 스틸러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3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강원은 A매치 휴식기를 거쳐 4월 2일 4라운드에서 울산현대와 만난다. 허벅지 부상은 하루 이틀 만에 떨쳐낼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정조국이나 강원이나 다행히 휴식기를 앞두고 있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전 출장은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는 정조국은 “(최윤겸) 감독님께서도 너무 급하게 마음먹지 말라고 하셨다. 포항전이 끝나도 아직 리그는 30경기 훌쩍 넘게 남아있다”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아쉽지만, 우리 팀은 2경기를 통해 보여줬듯 약하지 않다. 더 강해질 수 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아 그 선수들이 팀을 더 강하게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