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삼겹살 데이’(3월 3일)를 앞둔 2일 삼겹살 가격은 평년보다 19%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삼겹살(국산 냉장) 1㎏당 소매 가격은 1만8천766원으로, 평년(1만5천817원)보다 18.7% 올랐다. 전국 주요 유통업체의 실제 판매 가격을 집계해 평균 가격을 산출한 결과다.
평년 가격은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돼지고기 소비량이 예년보다 대폭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인당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은 2011년 19㎏에서 지난해 23.3㎏(추정치)으로 5년 사이 22% 이상 늘었다.
또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쇠고기 수요량의 일정 부분이 돼지로 이동한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육 도매가격 인상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겹살 데이'가 들어있는 3월에는 학교 급식, 나들이 수요 증가 등의 영향이 있고, 5~6월에는 계절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737명을 대상으로 '돼지고기 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 10명 중 3명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돼지고기를 먹는다고 응답했다. 전체의 61.3%가 삼겹살을 가장 선호한다는 구이용 부위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