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軍의 현지 이산가족들 만나 위로
아키히토 일왕은 5박 6일간의 베트남 방문 기간에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일본 군인들이 현지에 남겨둔 베트남 가족들을 만나 위로할 계획이다. 도쿄신문은 일왕의 베트남 방문을 ‘잊혀진 역사를 찾는 여행’이라 표현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베트남에 주둔했던 일본군은 1945년 종전 후에도 600여 명이 현지에 남아 프랑스를 상대로 한 베트남 독립전쟁을 지원했다. 이 중 일부는 베트남 여성과 결혼해 아이를 갖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일본 정부가 자국 군인을 본국으로 소환하면서 베트남 부인과 자녀들의 대동을 허용하지 않아 이산가족이 됐다.
일왕 부부는 베트남 방문 기간에 쩐다이꽝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고 베트남 독립운동 지도자인 판보이쩌우 기념관을 방문한다. 자국 교민들도 격려할 계획이다.
일왕 부부는 5일 태국으로 이동해 지난해 10월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전 태국 국왕에 대한 조문을 한 뒤 6일 일본으로 돌아온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