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품목 발굴-전문단지 육성 성과 1년새 30% 늘어 작년 5억달러 육박 원예단지 활성화땐 경쟁력 더 높아져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 대형마트 판촉 행사장을 찾은 베트남 고객들이 경북 봉화 사과를 고르고 있다. 경북도 제공
27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의 농수축산물 및 가공식품 수출액은 4억9790만 달러였다. 2015년 3억8439만 달러보다 30% 늘었다. 4억 달러 이상 수출은 처음이다. 가공 식품을 포함한 농산물이 3억9148만 달러로 2015년보다 33% 증가했다. 임산물도 1115만 달러로 2015년보다 55% 늘었다. 수산물(8920만 달러)과 축산물(605만 달러)도 각각 14%, 22% 증가했다.
경북을 대표하는 사과는 대만 홍콩 등에 2015년보다 26% 증가한 763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배는 미국 호주 등에 23% 늘어난 1136만 달러어치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도(330만 달러)는 117%, 복숭아(84만 달러) 107%, 호박(128만 달러) 55%, 딸기(32만 달러)는 2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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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지난해 216억 원을 들여 수출 유망 품목을 발굴하고 수출시장 개척에 애썼다. 지난해 7월 중국 상하이에 상설 판매장을 열었고 중국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열어 중국 수출이 2015년보다 42% 늘었다. 올해는 수출 전문 농가를 육성하고 선도기업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원예단지 활성화도 본격 추진한다. 시군별 전략 품목을 정하고 공모 사업도 실시한다. 주요 사업은 딸기 재배(포항)와 딸기 생산시설 현대화 및 토마토 시설하우스(경주), 토마토 생산 기반 조성(군위), 자동화 온실 및 유통 활성화(의성), 토마토 및 멜론 겸용 시설하우스(영덕), 파프리카 하우스(봉화) 등이다.
원예단지가 활성화되면 수출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출전문단지로 육성한 고령의 다산딸기영농조합은 태국에 1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올해는 시설하우스 49개동에서 150∼200t가량 생산해 30t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수출단지 조성에 2020년까지 매년 100억 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올해 베트남에 상설 판매장을 여는 등 동남아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